[태그:] 안전 불감증

  • 태국 크레인 열차 참사, 혼인신고 하러 갔던 한-태 부부의 눈물 “연쇄 사고 원흉은?”

    태국 크레인 열차 참사, 혼인신고 하러 갔던 韓·泰 부부의 눈물… “연쇄 사고 원흉은 또 그곳?”

    지난 14일(현지시간) 태국에서 발생한 공사장 크레인 붕괴 사고가 끔찍한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열차를 덮친 크레인으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만 32명으로 늘어났으며, 이틀 연속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태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진 AFP통신 출처

    1. 혼인신고 마친 ‘한-태 부부’의 비극

    이번 참사가 더욱 가슴 아픈 이유는 희생자 중에 3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사연: A씨는 최근 방콕에서 사랑하는 태국인 아내와 혼인신고를 마친 새신랑이었습니다.

    • 사고 경위: 두 사람은 아내의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해당 열차에 탑승했다가, 부부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찾아온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에 유가족과 교민 사회는 큰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출처 : khaosod

    2. 어제는 열차, 오늘은 도로… ‘죽음의 크레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오늘(15일) 오전 9시경, 방콕 인근 사뭇사콘주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크레인과 콘크리트 빔이 도로 위로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14일 사고: 고가 철로 공사 중 크레인 붕괴 -> 열차 덮침 (사망 32명, 부상 66명)
    • 15일 사고: 고속도로 공사 중 크레인 붕괴 -> 차량 2대 덮침 (사망 2명, 부상 5명)

    불과 하루 만에 판박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며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출처 : khaosod

    3. ’96명 사망’ 붕괴 사고도 이곳? 죽음의 건설사 ‘ITD’

    이틀 연속 발생한 참사의 시공사가 모두 **태국의 대형 건설사 ‘ITD(이탈리안-타이 디벨롭먼트)’**인 것으로 드러나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과거에도 대형 인명 사고를 낸 전력이 있어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태국내에선 중국 국영 철도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 CREC와 합작해 ITD-CREC라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진행중으로 전해졌습니다.

    • 반복된 참사: ITD는 지난해 3월, 미얀마 강진 당시 방콕에서 유일하게 무너진 고층 빌딩의 시공사였습니다. 당시 건설 노동자 등 무려 96명이 사망하는 대참사를 빚었음에도, 또다시 안전 조치 미흡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연이어 낸 것입니다.

    • 부실 의혹: 과거 사고 당시에도 부실 자재 사용무리한 시공 의혹이 불거졌던 곳입니다. (일각에서는 해당 기업의 무리한 공기 단축과 자본의 성격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며 ‘죽음의 기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태우 에이머 텐브링크 생존자의 인터뷰 출처 : khaosod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그녀가 말했다. “큰 소리가 들리고 나서 지붕을 뚫고 금속 파편이 남편을 덮치는 걸 봤어요. 남편을 도우려고 했죠.”

    사고 생존자인 태우 에이머 텐브링크가 사고 후 기자에게 말했다.

    “그런데 누군가 연료가 새고 있으니 빨리 나가야 한다고 소리쳤어요. 창문으로 기어 나와 사람들에게 남편을 도와달라고 애원했지만 너무 늦었어

    4. 태국 정부 “엄정 조치”… 분노하는 여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시공사가 설계 시공 방법에 따라 적법하게 작업을 수행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ITD에 대한 엄정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기업이 버젓이 대형 국책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태국 국민들의 공분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희생된 한국인 A씨 부부와 모든 피해자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런 인재(人災)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