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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버스 좌초 82명 고립됬다 구조되, 인양마저 실패 원인은?

    한강버스 첫 운항때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강버스
    출처 : 연합뉴스

    결국 터진 한강버스 좌초 사고, 예고된 인재였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출항한 ‘한강버스’가 결국 운항 중 멈춰 서는 아찔한 사고를 냈습니다. 시민의 새로운 교통수단이 되겠다는 포부와 달리,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가 현실이 되면서 ‘예고된 인재’였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아찔했던 사고의 순간, 82명 승객 고립

    지난 11월 15일, 승객 82명을 태운 한강버스는 잠실 선착장 인근을 지나다 갑작스럽게 멈춰 섰습니다. 선체가 강바닥에 긁히며 좌초된 것입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한강 한복판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는 최근 이물질 충돌 사고로 뚝섬 선착장 등 일부 구간 운항이 중단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왜 좌초되었나? 얕은 수심과 미흡한 안전 대책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얕은 수심’**으로 지목됩니다. 사고가 발생한 잠실대교 인근 수역은 한강 내에서도 퇴적물이 많이 쌓여 수심이 얕아지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갈수기인 가을, 겨울철에는 수위가 더욱 낮아져 대형 선박 운항에 위험이 따릅니다.

    전문가들과 야권에서는 사업 초기부터 이러한 문제를 지적해왔습니다. 한강의 수심은 계절과 팔당댐 방류량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데, 단순히 GPS와 해도에만 의존해 운항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경고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강바닥 지형과 수심에 대한 정밀한 데이터 확보 없이 사업을 강행한 것이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16일 민주당의원, 서울시의원들이 한강버스 좌초현장을 찾았다
    출처 : 뉴스1

    인양 작업마저 실패, 이유는?

    더 큰 문제는 사고 후 수습 과정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예인선을 동원해 좌초된 선박 인양을 시도했지만, 선체가 강바닥에 단단히 걸려 실패했습니다. 결국 더 큰 규모의 크레인 바지선을 투입해야만 했고,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구조 시스템에도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16일 현재 사고로 잠실 뚝섬 옥수 압구정 선착장 미운항 공지

    거세지는 ‘전시행정’ 비판과 정치권 공방

    사고가 발생하자 야권은 일제히 오세훈 시장을 향해 ‘오세훈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한 결과”라며 “오 시장의 전시행정 야욕이 재난의 문을 열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시민이 다치거나 죽어야 멈출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했으며, 박홍근 의원 역시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자기 욕망 달성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며 즉각적인 운항 중단과 사업 전면 재검토, 그리고 오세훈 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 핵심 사업에서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인 만큼, 한강버스 문제는 앞으로 더욱 뜨거운 정치적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의 안전보다 시장의 치적을 우선시한 ‘보여주기식 행정’이 부른 참사라는 비판 속에서, 서울시가 앞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