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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전 참패, 박지성 홍명보 감독 전술 지적 ‘선수비 후역습에는 맞지않아’


    레전드가 보는 것은 다르다? 박지성이 홍명보를 향해 던진 날카로운 전술 비판

    ‘영원한 캡틴’, ‘두개의 심장’ 박지성이 (‘tvN Sport 후방빌드업 ‘)에 출연해 과거와 현재의 한국 축구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아 화제입니다. 특히, 과거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의 브라질전을 복기하며 그가 던진 날카로운 전술적 비판이 화제입니다.

    “공격적인 선수 구성, 하지만 전술은 수비적이었다”

    박지성은 먼저 브라질전에 나섰던 대표팀의 5-4-1 포메이션과 선수 구성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선수 구성 자체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공격적인 5-4-1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근거로 중앙 미드필더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과 수비를 모두 능하게 소화하는 황인범과 백승호를 배치한 점을 들었습니다. 또한 양쪽 윙백 역시 높은 지역까지 오버래핑하는 성향의 선수들을 기용하며 공격에 무게를 둔 라인업이었음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박지성은 “결과적으로 경기는 그렇게 못 했다”고 잘라 말하며, “오히려 우리가 내려서서 하는 수비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격적인 선수들을 기용해놓고, 정작 전술은 라인을 내린 채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운영되었다는 것이죠. 그는 “이 선수 구성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게 맞나?”라는 의문을 던지며, 이는 “선수비 후역습에는 맞지 않았던 선수 구성”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한 전술적 미스매치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나는 대목이었습니다.

    텅 빈 관중석이 말해주는 것, “잃어버린 신뢰”

    이날 방송에서는 브라질전 이후 치러진 파라과이전의 저조했던 관중 수(22,206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에서 2만 명대 관중은 2015년 자메이카전, 2008년 요르단전 이후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그 관중의 숫자가 결국 지금 축구 팬들이 한국 대표팀을 바라보고 있는 가치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라며 뼈아픈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는 여러 이슈들로 인해 팬들이 “잃어버린 신뢰”가 관중 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 분석하며, 단순히 경기력만의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월드컵 1차전 패배? “잘못된 기억이 없어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차전 패배 후 침체된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지성은 특유의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1차전에서 잘못된 기억이 없어서…”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2:0 승),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2:1 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2:0 승)까지, 자신이 출전한 모든 월드컵 1차전에서 승리를 경험한 ‘승리 요정’이었습니다. 다른 출연진들이 2014년 러시아전 무승부와 2018년 스웨덴전 패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대조되는, ‘레전드’의 품격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조규성을 향한 따뜻한 조언, “커피챗”

    한편, 박지성은 최근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조규성 선수와 “커피챷(커피챗)”을 가졌던 일화를 공개하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본인의 성격이 그런 쪽으로 무던하고, 선수들과 말이 안 통하는데도 불구하고 잘 어울리고 있다”며 조규성의 긍정적인 성격을 칭찬했습니다.

    또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골까지 넣으면서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라며 “대표팀에 와서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고, 지금 하던 대로만 보여준다면 가나전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과거 회상을 넘어 날카로운 전술 분석과 현재 대표팀에 대한 깊은 애정까지 보여준 박지성. 그의 존재가 한국 축구에 얼마나 큰 자산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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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tvN Sport 유튜브채널 : 후방빌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