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SK하이닉스 뉴스룸
공모가 149달러 확정 — 약 40조원 조달
1이번 상장, 왜 이렇게 규모가 큰가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나스닥에 상장한다. 국내 상장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미국 시장에서 별도로 발행·거래되는 증서를 새로 만드는 방식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 역대급 규모: 2014년 알리바바(250억 달러)를 넘어서는 외국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규모
- 자금 사용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등 건설·시설투자 자금으로 활용 예정
- 공모 규모: ADR 1억 7,790만주(국내 보통주 1,779만주에 해당) 발행,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 규모
- 시가총액: SK하이닉스는 최근 전 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515조원)를 넘긴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도됐다
2공모가는 어떻게 정해졌나 — 149달러까지의 과정
이번 상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공모가 산정 과정 자체였다. ADR은 국내 상장 보통주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서울 증시에서의 주가 움직임이 그대로 미국 공모가에 영향을 준다. 상장을 코앞에 두고 SK하이닉스 국내 주가가 크게 출렁이면서 조달 규모 추정치도 계속 바뀌었다.
당초 6월 24일 공시 당시에는 최대 45조 4,500억원 규모가 거론됐고, 이후 국내 주가 조정으로 37조원 안팎까지 추정치가 줄었다. 그런데 막상 공모가가 149달러로 확정되자, 국내 종가 환산가보다 오히려 3.1% 높은 프리미엄이 붙으며 최종 조달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재확정됐다. 청약 물량의 7배, 총수요 2,000억 달러(약 301조원)에 달하는 흥행이 이 프리미엄을 뒷받침했다.
3상장 이후 일정 — 발행예정거래와 정규거래
- 7월 9일(현지시간): 공모가 149달러 최종 확정,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공시
- 7월 10일(현지시간):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서 종목코드 ‘SKHYV’로 ‘발행예정(When-Issued)’ 거래 시작
- 7월 13일: 종목코드 ‘SKHY’로 정규거래 전환
- 상장 기념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뉴욕 현지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참석 예정
4왜 흥행했나 — 청약 7배·총수요 301조원
최근 메타의 유휴 AI 컴퓨팅 자원 임대 검토 소식을 계기로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확산되며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던 상황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스트레스 테스트’로 여겨졌다.
- 청약 경쟁률: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 총수요 약 2,000억 달러(약 301조원) 집계
- 배정 쏠림: 발행 물량의 절반가량이 상위 10개 계좌에, 전체 물량의 3분의 2가 상위 25개 계좌에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기술 전문 펀드·국부펀드·아시아 전문 투자자 등이 대거 참여했다
- 코너스톤 투자자: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베일리 기포드, 코튜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 3곳이 최대 70억 달러 상당의 매수 의향 표명
- 시장 해석: 해외 투자자들이 반도체주 고점론보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 랠리 지속성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시장 분석가는 이번 ADR 상장을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실시간 스트레스 테스트”로 규정했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이 아직 미드사이클에도 이르지 못한 초기 국면이며, 공급 병목 현상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모든 시각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공모가 확정과 비슷한 시기, 국내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 현재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보고서를 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보수적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청약 흥행과 별개로, 메모리 업황 고점 논쟁 자체는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5본주는 어떻게 될까 — ADR 프리미엄 이슈
이번 상장이 던지는 또 다른 질문은 “미국 ADR에서 형성되는 가격이 한국 본주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다.
- TSMC 선례: 대만 TSMC의 ADR은 대만 본주 대비 약 10%가량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점이 참고 사례로 거론된다
- UBS 시각: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본주보다 ADR의 보유 효율성이 높고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다며 매수를 권고한 바 있다
- 연동 논리: “ADR의 가치가 오르면 본주의 가치도 함께 오른다”며, 본주가 ADR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되면 본주로 매수세가 몰려 괴리가 좁혀질 것이라는 견해가 업계에서 나온다
- 업계 전망: 이번 ADR 상장이 SK하이닉스 본주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주 전반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에서 형성되는 프리미엄이 그대로 본주로 연결될지는 실제 정규거래가 시작된 이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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